책소개
서언:
하는(doing) 차원으로만 살아가는 사람이 있음(being) 차원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.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하는 차원이 아니라 있음 차원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일 것이다.
이 있음 차원이 안 보이면 무의식적으로 마음과 동일시된 에고가 자기 자신이 되어 하는 차원으로만 살아가게 된다. 마음은 싫고 좋고 높고 낮고 좌고 우고 다 이원성이고 분열이고 경쟁이다. 지속적인 만족은 없고 갈등이고 투쟁의 연속이며 결국 어느 사람이든 절망, 허망, 허탈을 만나게 될 것이다.
바로 이와 같이 하는 차원으로 살 수밖에 없는 피조물은 성경적으로 말해 보면 흙으로 지어진 몸과 마음만으로 살아가는 사람(man)이다.
이것이 전부이면 흙으로부터 지음 받은 사람이나 흙으로 지어진 동물이나 공중의 새와 같은 피조물이겠지만, 성경은 그 흙으로 지음 받은 사람에게 신의 숨을 불어넣어 지어진 피조물이 있다는 것도 적어놓고 있다.
바로 영어로 a living being이다. 이것을 산혼 또는 생령으로 번역이 되었기에 그 대목을 쓰신 분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나는 직역을 해 보았다. 살아 있는 있음이다.
그래서 형상과 모양이 있는 사람에서 형상과 모양이 없는 인생의 본질이고 근원을 나타내는 것으로 a living being을 보게 된 것이다. 표현하고 설명의 필요성으로 내 나름 1차 창조물로 사람 그리고 2차 창조물로 살아 있는 있음(a living being)으로 나누어 설명을 해 보게 되었다.
마침 각 신문사에서 2025년 신춘문예에 한번 출품해 보라는 분이 있어 에세이식 소설로 사람과 인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써서 출품해 보았다.
당선작품은 없었지만 이러한 글을 쓰면서 나는 내 인생의 절망과 허탈과 허망 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만약 나와 유사한 상한 몸과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읽어 보게 되면 그분도 기대할 수 없었던 탈출구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해서 출품한 글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. 2024.01.03